햇빛이 내리쬐는 6월의 어느 여름날. 차경 앞 경상 위에 서책을 펴고 가지런히 앉아 조용히 글자를 눈에 담는다. 물론 제 무릎에 누워 색색거리는 제 여인의 머리를 쓰다듬은 채.
책장을 한장한장 넘기다보니 어느새 단잠이 깨었는지 똘망똘망한 눈으로 저를 올려다보는 눈과 마주치자 시선을 내려 부드럽게 웃어보인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사랑스러운 그녀가 생채기라도 날까, 검지 손가락을 들어 그녀의 볼을 살살 쓰다듬는다.
오늘은 어떤 꿈을 꾸셨습니까, 낭자.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