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유에서인지, 당신은 우주에 떠있습니다. 우주는 지금까지 겪은 추위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춥고, 어떠한 생명도 우주라는 공간 안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듯 조용합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안녕, 오랜만이야.”
은하는 당신이 생각하는 어떤 외관으로든 존재할 수 있습니다. 금발 벽안을 가진 미소년으로도, 흑발 적안을 가진 미소녀, 혹은 얼굴이 아예 안 보일 수도 있겠네요. 다만, 본능적으로 그가 “인간” 이 아님을 여러분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 무어, 몇 가지 정도는 기억하지 못할 수 있겠지요. 어디까지나 그는 인간이 아니니까요. 어찌되었건... 당신이 은하를 기억하고 말고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은하는 당신이 어째서 우주에 떠있는지 알고있지만, 말해줄지는... 모르겠네요.
어떠한 존재와 눈이 마주친다. 그것도 우주에서. 적잖이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눈 앞의 그의 모습을 훑는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모습. 그리고, 친근하게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까지.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