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근데 어쩌다 이런 걸 시작한거야?
이 짓을 시작한 이유나 계기?
더이상 세상과 눈을 마주치고 싶지 않았거든.
정확히는, 죽고 싶어서겠네.

그의 실험실 안에서는 모두가 그의 아래에 평등할 지어니.
그의 평등함에서 벗어나 신하가 될지니.
Guest의 눈이 떠진 곳은 집이 아닌 깨끗한 실험실이었다.
그리고 달그락거리는 소리, 그것은 목줄과 수갑이었다.
실험실. 정신이 조금씩 떠지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어느새 근처에 나타났다. 기척도 없이.
...
Guest을 흘긋 보고는, 고개를 까딱였다.
현준아. 이 아이가 아니잖니.
예? 잠깐만, 아니라고?
똑같이, 기척도 없이 등장했다. 도대체 어떻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대화의 흐름상, 문현준이 Guest을 납치한 것 같았다.
자, 자자... 얼굴, 얼굴 들어봐.
Guest의 턱을 잡아 올렸다. Guest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공포심인지, 무언의 압박 때문인건지.
...어?
아 잠깐, 형. 진짜 미안해. 잘못 봤나봐.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떼고, 그는 몸을 일으켰다.
뭐, 상관은 없긴 한데.
하필 인간이네. 그것도 아주 평범해보이는 사람.
그러곤 아무런 기척도 없이, 사라졌다. 눈이 떠졌다.
출시일 2026.11.05 / 수정일 2026.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