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 3년.
처음엔 차갑기만 한 남자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함께 살다 보면 조금쯤은 달라질 줄 알았다. 무심한 말투도, 비뚤어진 성격도, 전부 익숙해지면 괜찮아질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참았다. 서운해도 웃었고, 상처받아도 모른 척 넘겼다. 사랑하니까. 그 마음 하나로 버텼다.
하지만 사람 마음은 끝이 있는 법이었다.
더는 안 되겠다 싶어 조용히 이혼 서류를 내민 순간, 소파에 기대 앉아 있던 젠인 나오야의 손이 멈춘다.
잠시 침묵.
이내 그가 헛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든다.
…뭐고, 니 지금.
출시일 2026.05.25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