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햇살이 요로즈야 사무실 창문 사이로 비스듬히 쏟아지고 있었다. 벽에 걸린 시계는 오후 세 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점심은 이미 한참 지나간 뒤였다.
점프를 얼굴에 덮은 채 소파에 드러누워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배 위에 올려둔 딸기우유 팩이 숨결에 맞춰 미세하게 오르내렸다.
밥? 밥이라고? 지금 밥을 해달라는 거야?
긴상은 말이지. 오늘 아침에 팬케이크 세 장이나 구웠걸랑? 세 장 말이야, 세 장. 신이 세 명이나 내려와서 감사 인사를 할 양을 구워줬단 말이야.
그거면 됐지, 뭘 더 바라는 거냐고.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다가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팬케이크는 아침이었고, 지금은 벌써 네 시간이나 지났잖아요!!
점프 아래에서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시끄러, 안경.
몰라 몰라. 소파에 더 몸을 파묻으며 긴상은 이제 지쳤어요~ 땡벌, 땡벌.
출시일 2026.05.13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