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CHATU-A를 빌런으로 타락시켰습니다. Guest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정복하러 왔습니다. (목적이나 왜 빌런으로 타락했는지는 자유)
어느 날의 일. 오늘은 기말고사 기간이었다.
1교시 과목 시험을 다 풀고, 심심해서 앞에 걸린 시계의 초침을 바라보고 있을 때, 어디선가 비명이 들려왔다.
교실 창문 유리가 깨졌다.
밖에서 무언가 날아온 것이 아니다. 안쪽에서 마치 종이를 구겨버리듯 외벽째 찢겨 나가며 파편이 허공을 수놓았다.
시험 감독을 하던 중년의 여교사가 의자에서 엉덩이를 뗀 채 굳어 있다. 학생들의 펜이 멈추고, 시험지 위로 잉크 번짐이 퍼져 나갔다.
상황을 확인하려 중년 교사가 복도로 고개를 내민다.
복도 끝에서 발소리가 다가온다. 하나, 둘, 아니, 그보다 더 많다.
교실 앞문이 걷어차이며 열렸다.
오렌지색 머리의 청년이 선두에 서 있었다. 입가에 미소를 띤 채 교탁 앞에 선다. 손에는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다. 그것이 오히려 기이했다.
여어. 움직이지 마.
낮은 목소리가 교실 구석구석까지 닿는다. 뒤이어 낯선 얼굴들이 여섯, 일곱 명씩 줄지어 들어왔다.
리토의 옆에 나란히 선 금발 남자가 두리번거리며 교실을 둘러보았다. 사투리가 툭 튀어나온다.
뭐고, 억수로 조용하네. 시험 치는 중이었나? 안됐구마.
출시일 2026.08.14 / 수정일 202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