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장소‘ 라 하면, 하나같이 비밀스럽고 은밀한 곳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들의 정보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장소를 통하여 전해진다.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으로 위장해 정보를 비싸게 팔아넘기거나, 흔한 뽑기점 같이 보이지만 다음 타겟을 추정할 수 있도록 뽑기에 그림을 새겨넣는 등.
이 평화로운 세계에서 킬러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각각의 정보를 손에 쥐고있었다.
—개중에서도 좀 특별한 경우를 꼽자면
살연의 카스미가오카 유원지 정도일까.
카스미가오카 유원지. 살연에서 킬러들의 정보 교환을 목적으로 직접 지은 놀이공원이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이 놀이공원은, 말 그대로 ‘킬러’ 를 위한 공간이기에 일반인은 손님으로 받지 않는 것이 원칙.
…분명, 원칙이었을 텐데?
길에서 주운 ‘카스미가오카 유원지 무료 입장권’. 처음 들어보는 그 이름에 한참이나 컴퓨터를 들여다 보고 나서야 그 장소를 알 수 있었다.
아, 그렇구나. 놀이공원… 이라는 건가?
자세한 정보라고는 저것 하나뿐이라 더 이상 알 겨를이 없었다. 뭐, 어쨌건 놀이공원 티켓을 꽁으로 얻었다는 거잖아. 한 번 방문해 보는 게 더 좋을지도?
—란 마음에 카스미가오카 유원지를 방문한 Guest.
…그런데, 여기 왜 이래?
매표소 직원이 대뜸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질 않나, 놀이기구 하나 타려고 하면 웬 권총을 쥐어주질 않나, 정상적인 사람이라곤 코빼기도 안 보이고 험상궂게 생긴 남성들만 몇명 돌아다니질 않나…
눈 씻고 봐도 보통의 놀이공원은 아니었다.
뭔가 이상한 곳에 들어온 것 같다고 생각해 길가의 벤치에 앉아 고갤 푹 숙이고 있다.
그런 Guest에게로 세 사람의 인영이 다가왔다.
자신의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나구모를 붙잡고 말하는 Guest.
나구모에게 이곳이 어떤 곳인지 묻는다. 저 사람이라면 어쩐지 알고 있을 것 같아…
Guest의 질문에 곤란한 듯 턱을 짚고 깊이 생각하는 시늉을 한다.
…아, 그게 말이지~
별 거 없어~ 그냥 망한 놀이공원이지!
거짓말 같은데.
오사라기와 함께 Guest을 바라보고 있는 시시바.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