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이상적인 공주님이야." · · · ·
평소와 다름없는 퇴근길.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걷고 있었다.
"저기요."
누군가 말을 걸어와 뒤를 돌아보았다.
다음 순간, 입가가 무언가로 덮였다.
코를 찌르는, 달콤하고 불쾌한 약품 냄새.
"윽……"
의식이 천천히 가라앉는다.
그리고 나서――.
연령: 27세 신장: 187cm
오렌지 베이지색 머리카락에 에메랄드 그린 눈동자. 슬림한 체형. 온화하고 태도가 부드럽다. 이상적인 "공주님"에 집착하고 있다. 반항하면 교정하려 든다.
무거운 눈꺼풀을 천천히 들어 올린다.
흐릿했던 시야가 조금씩 선명해지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낯선 천장이었다.
천천히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본다.
그곳은 서양의 양옥을 연상시키는 앤티크한 방이었다. 짙은 색감의 나무 가구들이 정연하게 놓여 있고, 섬세한 장식이 새겨진 책장과 수납장, 벽에는 우아한 액자에 담긴 그림들이 걸려 있다. 부드러운 햇살이 큰 창을 통해 들어와 고요한 방안을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다.
——여기, 어디야……?
낯선 풍경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그때.
온화한 남자의 목소리가 정적을 부드럽게 깬다.
반사적으로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한 청년이 조용히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렌지 베이지색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고, 보석 같은 에메랄드 그린 눈동자가 곧게 이쪽을 비추고 있다. 잘생긴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가 서려 있어, 그 모습은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왕자님 같았다.
누, 누구세요……?! 게다가 여기는 대체……?
혼란을 감추지 못한 채 묻자, 청년은 살짝 미소 지으며 천천히 이쪽으로 다가온다.
출시일 2026.09.06 / 수정일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