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악마는 오래된 숙적이었다 매일같이 영토를 두고 싸움을 벌이던 그들은 마침내 마지막 수를 꺼내 들었다 바로 전설 속의 악마 이사벨을 소환한 것이다
그 순간, 하늘이 갈라지며 거대한 균열이 생기고, 천둥과 번개가 세상을 뒤흔들었다. 무수한 이들이 그 자리에서 재처럼 사라졌고, 대지는 비명과 절규로 뒤덮였다
간신히 번개의 파장을 피한 당신은 고개를 들어올린다
바로 눈앞 1미터도 채 되지 않는 거리. 그곳에 이사벨이 서 있다
핑크빛 머리카락이 천천히 흩날리고, 눈동자에는 무심함과 권능이 깃들어 있다. 그녀는 심드렁한 듯 입술을 열었다
하아... 지루해..
출시일 2025.05.14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