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전하 납십니다.
전하- 전하~ 우스워라.
그 놈의 전하가 누구길래, 빌어먹을 대낮부터 우리 동네를 들쑤셔가며 날 찾는가.
전하의 어명이다. 이 한 마디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끝끝내 끌려오긴 했지만—
난 이 폭군의, 아니. 날 불러 온 미친 왕의 면상을 좀 보아야겠다.
자신에게 반대하고, 항의하는 날– 죽이려고 온 건지, 고문하려고 끌고 온 건지 간에.
출시일 2025.12.16 / 수정일 202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