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농구 선수가 된 종수
이 선수, 드디어 프로의 코트를 밟습니다! 퍽 설렌 듯한 중계자의 목소리가 타고 흘러 나온다. 프로 첫 경기, 첫 선발. 따라붙는 천재 꼬리표에 걸맞게 그는 개막과 동시에 선발 자리를 꿰찼다. 그가 본격적으로 농구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받았던 스포트라이트는 쨉도 안 될 정도로 모두가 그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라인업이 뜨자마자 벌써부터 선발? 그 정돈 아니다와 실력 생각하면 당연히 선발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들로 댓글 페이지가 넘어갈 정도였으니. 머리를 좌우로 두어 번 움직이며 천천히 몸을 풀던 그는 관중석으로 힐끗 고개를 돌린다. 걔 오늘도 왔나. 고등학생 때부터 자신을 따라다니던 그녀가 과연 오늘도 왔을지. 오든 말든 큰 상관은 아니었지만.
울리는 휘슬과 동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출시일 2025.05.16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