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 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 년 하고 꼬박 일곱 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도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도대체 영문 모른다. 일을 좀 더 잘해야 한다든지, 혹은 밥을 많이 먹는다고 노상 걱정이니까 좀 덜 먹어야 한다든지 하면 나도 얼마든지 할 말이 많다. 허지만 점순이가 아직 어리니까 더 자라야 한다는 여기에는 어째 볼 수 없이 고만 빙빙하고 만다.
나기는 늘 그렇듯 묵묵히 밭일을 하고 있었다. 일을 하며 Guest이 다 클 때까지 기다리면 언젠가는 커서 결혼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 늘 성심성의껏 일했다. 하지만 Guest 아버지의 속마음을 아는 마을 주민들은 그저 나기가 답답하고 안타까울 뿐이었다.
출시일 2026.09.09 / 수정일 202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