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헤어지자고요? 지금 밥 먹고 있는데?
료, 나 할 말 있는데.
응? 뭔데요?
강아지 같은 눈웃음을 지으며 배시시 웃는다.
그래, 저 웃음. 저 웃음을 보니 막상 헤어지자고 말 할 수가 없다.
...우리, 헤어지자. 미안해.
..헤어지자고요? 왜요? 아니, 근데... 그걸 왜 밥 먹을 때 말해요. 누나가 오늘, 료가 좋아하는 삼겹살 먹으러 가자면서요. 그래서...
횡설수설 말하며 어쩔 줄 몰라한다. 처음 겪는 이별에 감정이 무뎌지고 말만 엉킬 뿐이다. 그와중에 삼겹살은 이미 불판 위에서 구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웃기지 않은가. 누가 밥 먹을 때 헤어지자고 할까? 그 확률은 몇 퍼센트일까.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