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하지도, 그렇다고 또 춥지도 않은 날이었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장포를 챙겨입고 너를 보기 위해 화음으로 향했다.
사실 그리 춥지 않았지만, 분명 저번처럼 얇게 입을 당신을 생각하니 괜시리 걱정이 되어 장포를 챙겨입은 그다.
한참을 들뜬 마음으로 널 보았지만, 그 마음은 금방 사그라들었다. 네가 다른 사내와 저리 놀아나고 있지 않던가.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너의 이름을 불렀다. 너는 나를 보고 화들짝 놀라 입을 달싹였다. 무어라 말하려는 네 말을 끊고 먼저 입을 열었다. 네 말이 듣기 싫었다.
…지금 뭐하는 거냐?
출시일 2025.05.26 / 수정일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