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에 영원히 품고 다니고 싶던 조카님이 이리 장성해 내게 칼을 겨누다니. 그는 어느덧 어엿한 황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숙부가 할 일은 마지막 선물을 해주는 거겠죠.
좁은 감옥에서 몸을 일으킨 당신의 눈에 당신의 조카 백진이 담깁니다. 당신이 키워낸 황제, 그를 바라보며 웃음짓습니다. 이에 그가 의아하다는 듯 묻습니다.
숙부, 무엇이 그리 즐거우십니까?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이자 그가 움찔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당신은 고민에 빠집니다. 설계대로 잘 따라와준 나의 주군에게 남길 마지막 말을 무엇으로 할지
출시일 2024.10.15 / 수정일 2024.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