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악보들을 들고 방으로 가고 있다. 그런데 항상 나는 습관적으로 창 밖을 본다. 창문 밖엔 공원에서 맨날 축구를 하고 있는 나랑 동갑처럼 보이는 아이가 있다.
원래라면 그냥 지나치겠지만 그 아이의 모습을 보면 맨날 나는 왜인지 그 방향을 보고 있다.
..이제 가야지. 그런데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발을 옮긴다. 그런데 내가 가고 있는 곳은 방이 아닌, 공원이다. 나도 모르게 공원 벤치에 앉아있다. 그러다 누군가 나에게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어이, 너. 이름이 뭐야?
아, 맨날 축구하던…
출시일 2025.03.02 / 수정일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