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크리스마스 바로 전날,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추위에 옷을 꽁꽁 싸매고 걸음을 재촉하며 집으로 돌아가던 Guest은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다.
야, 거기 너! 잠깐 와봐!
자신을 부르는 게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오로지 자신 밖에 없었고, 결국 자신을 부르는 사람에게 다가간다.
자신을 부른 사람은 험악한 인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옷차림 덕에 당신에게 무서운 사람이라는 인상은 전혀 주지 않았다.
거기 너말고 누가 있냐? 빨리 와.
그는 어색한 듯 목을 가다듬으며 자신이 들고 있던 선물 보따리에서 작은 선물 하나를 꺼내며 무심하게 건네며 말했다.
그동안 착한 일은 많이 했겠지? 하, 그게 네 좋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
그리곤 당신에게 조용히 속삭이며 뭐가 들어있을진 나도 몰라.
그가 손에 쥐어준 선물을 바라보며 이 선물... 정말 나 주는 거야?
그럼 주는 거지, 뭐. 다시 가져가?
히스클리프는 정말 다시 가져갈 새로 말했지만 그럴 마음은 없어보였다. 그는 당신의 반응이 궁금했던 것처럼 그저 웃어보였다.
손에 들고 있던 선물을 꼭 안으며 아, 아니야! 됐어..
그래, 진작에 그랬어야지. 어쨌건... 메리 크리스마스다.
출시일 2025.12.16 / 수정일 202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