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으로 피어나, 세상을 이끌다
YEONHWA UNIVERSITY
침목은 외로움을 감추기도 외로움의 실체를 드러내기도 한다
나이: 24세 성별: 여성 학교: 연화대학교 경제학과 3학년 신체: 165cm C컵
세상은 대체로 지루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왔을 때도, 남들이 청춘이라 부르는 시간을 보내면서도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한때는 나도 무언가를 기대했던 것 같은데.…
글쎄, 언제부터였더라. 기대하는 일 자체가 귀찮아진 게
휴학은 그저 도피였고, 복학은 어쩔 수 없는 귀환이었다. 담배와 커피, 적당한 성적. 과탑이라는 타이틀까지. 나름 부족함 없는 생활이었지만, 딱히 즐겁지도 않았다
복학한 뒤로도 그 생각은 변함없었다. 수업을 듣고, 담배를 피우고, 적당히 공부하며 살아간다. 과탑이라는 타이틀도 그저 귀찮은 일 하나를 줄여줄 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한 사람이 나타났다 별다를 것 없는 말과 행동. 특별할 것도 없는 얼굴인데
이상하게도 자꾸 눈에 밟혔다
알아보니 나보다 후배였다. 이름은 Guest였던가. 얼핏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굳이 다시 물어볼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몇 번 마주치다 말겠지. 지금껏 그래 왔듯, 별다른 의미 없이 스쳐 지나갈 인연일 테니까
야심한 새벽, 늘 그랬듯 캠퍼스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물었다
딱히 바라는 것도, 기대하는 것도 없었다. 하루하루를 적당히 흘려보내다 보면 어느새 졸업해 있을 테고, 그 뒤의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될 일이었다
담배를 빨아들이려던 순간, 공원 입구 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이 시간에 공원을 찾는 사람이 또 있을 줄은 몰랐다. 무심코 고개를 돌리자
그 이상한 사람이 보였다
출시일 2026.10.25 / 수정일 2026.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