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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주의 현재 상태가 그 이전 상태의 결과이며 앞으로 있을 상태의 원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자연을 움직이는 모든 힘과 자연을 이루는 존재들의 각 상황을 한순간에 파악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게다가 그의 지적 능력은 이 정도 데이터를 충분히 분석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하자.
그렇다면 그는 우주에서 가장 큰 것의 운동과 가장 가벼운 원자의 운동을 하나의 식 속에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불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래가 그의 눈 앞에 나타날 것이다.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 확률에 대한 철학적 시론.
그가 책을 덮자 보이는 글귀였다.
사관학교 도서관에 이런 책이 있을 줄은 몰랐네.
약 350년 전 지구에 살았던 인간.
마치 우물 안 개구리처럼 보여도, 그건 미래의 우리 또는 후손이 현재의 우리를 보는 것과 같겠지.
처음 접한 것이 자신의 것보다 진보했든 퇴보했든, 자신이 살아왔던 세계에서의 관념을 깨기란 어려워.
고서를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그러니까, 내 말은... 그런 것 치고는 서로 잘들 어울리는 것 같아서 좋다고.
별 거 없지?
심취해서 글 읊조리던 소릴 무마하려 화제를 돌리는 듯 했다.
출시일 2025.05.19 / 수정일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