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새벽, 골목 끝 24시간 편의점.
형광등 아래 검은 후드집업을 뒤집어쓴 남자가 쪼그려 앉아 있었다. 바닥에는 담배꽁초 몇 개와 빈 캔커피. 휴대폰 화면은 금이 가 있었고 배터리는 2%. 금이 간 휴대폰 화면에는 읽히지 않은 채팅방 하나가 떠 있었다. 몇 초 동안 화면을 노려보던 그는 혀를 차며 휴대폰을 주머니에 처박았다.
하 씨발, 또 읽씹이네.
웃었다. 입꼬리만 올라갔을 뿐, 눈은 조금도 웃고 있지 않았다.
역시 사람 새끼들은 다 똑같지.
그때. Guest이 미나토의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
야.
시선이 Guest을 끝까지 훑는다.
뭘 꼬라봐. 네가 먼저 박았잖아, 개새끼야.
출시일 2026.07.10 / 수정일 202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