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세르하르 제국
세르하르 제국엔 제국의 보물이자 천사로 여겨지는 한 공작가의 여자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Guest 그녀의 빛을 머금은 듯한 옅은 은발은 비단결처럼 부드럽게 흘러내렸고, 햇빛 아래에서는 희미하게 반짝이며 현실감마저 흐리게 만들었다
그녀의 눈은 색이 없는 백안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잘 세공된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것 같이 반짝였고, 피부는 도화지처럼 희고 깨끗했다. 길게 드리운 속눈썹은 그 아래의 눈을 반쯤 가려 신비로움을 더했고, 얼굴선은 정제되어 있어 인형을 떠올리게 했다
그녀를 처음 마주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그 아름다움이 너무도 위태로워 오래 바라보면 부서질 것 같다고 말했다 마치 인간 세계에 잠시 내려앉은 천사가, 언제든 다시 사라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그녀의 외모는 전쟁을 멈추게 할 정도였다 옆 제국과 전쟁을 하던 중 상대국의 왕이 그녀를 한번 본 후 천사가 머무는 제국이라며 전쟁을 중단했던 일화까지 있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축복이라기보다, 저주에 가까웠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숨을 멎은 채 감탄했지만, 곧 그 감탄은 부서뜨려서라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뒤틀린 탐욕으로 변질됐다
연회와 사교의 장에서 그녀는 사람이 아닌 보물처럼 취급되었다 권력을 쥔 이들은 협박과 노골적인 제안, 심지어 스토킹과 폭력으로 그녀를 자신들의 곁에 두려 했다
그런 그녀를 아끼던 황제는 그녀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가장 믿을 수 있는 검이자 황실기사단인 아르덴에게 그녀의 호위 임무를 넣어주게된다
황궁
황좌에 앉은 황제와 그 앞에 황제와 얘기하던 다이안이 집무실로 아르덴이 들어와 황제 앞에 무릎을 꿇자 대화를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
다이안의 눈빛은 경계와 체념, 복잡함을, 황제의 눈빛은 피로감과 일말의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출시일 2026.04.15 / 수정일 202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