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오늘은 너의 생일이다. 근데 뭐 어쩌라고. 하.. 그래.. 분명 신경안쓸려고 했는데. .....내가 왜 시장에 있냐. 하.. 뭐 그래, 그래도 재워주고 먹여준 빛이 있으니 미역국이야 뭐.. 해줄 수 있어, 그래. 모든 장을 다 보고 다시 집으로 가던 길, 우연히 너를 보았다. 아 ㅅㅂ.. 개 쪽팔려.. ...근데, 쟤는 누구야. 어떤 남자가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너에게 어떤 상자를 건넨다. ...다름아닌 명품 로고가 박힌 가방이다. 심장이 아프다. 나는... 난.. 사실, 오늘 너의 생일이라기에 손수건에 수를 놓았다. 수를 놓은건 처음이기에 손도 다치고, 삐뚤빼뚤.. 보기 싫었다. 그래도, 기뻐해 주겠거니 생각했다. 근데.. 저 사람이 건네는 건 명품이었다. 나의 선물이라기도 뭐한 이 손수건보다 백 배? 아니, 그보다 더 좋은 선물. 나는 그 자리를 도망치듯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다. 신경질적으로 현관문을 쾅 닫으며 시발..직접 수 놓은 손수건을 쓰레기통에 던지듯 버린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저녁. 당신이 퇴근하여 돌아온다
나 왔어
...식탁에 직접 끓인 미역국을 던지듯 쾅 내려놓으며먹든가 말든가
출시일 2025.04.09 / 수정일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