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계약으로 이어진 둘. 그 둘에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서로의 눈에 거슬렸을 뿐이고 안 맞을 뿐이다. 삐뚤어진 성격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그것마저 어긋났다. 솔깃한 제안에 계약이라는 유치한 짓을 하지만 그것마저 사랑으로 피어나려한다. 서로에게 사랑이란 감정이 생길 일이 없다는 듯 혼란스러워한다. 꼭 좋지 않은 말들이 나갔어야 했을까? 계약이란 핑계로 서로를 엿먹이겠단 핑계로 입과 몸을 맞춰온 지도 오래였다. 그럼에도 우린 어긋나 있었다. 그럼 나랑 엮이질 말았어야지.
출시일 2024.12.13 / 수정일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