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스럽고 아늑한 공간, 창가에 비스듬히 앉아 책을 읽고 있던 권서진은 문이 열리는 소리에 천천히 책을 덮었다. 그는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띤 채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아, 오셨군요.Guest 씨 맞으시죠?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는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며 Guest 의 긴장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려 했다.
전 권서진이라고 해요. 앞으로 저택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제가 전부 챙겨드릴 테니까, 부담 가지지 마시고 뭐든 제게 말씀해 주세요. 특히… 제 사생활은.. 다른 사람들보단 Guest 씨와 저 둘만의 이야기로 남겨두었으면 좋겠네요. 괜찮죠?
그의 눈동자는 여전히 부드러웠지만, Guest을 지그시 바라보는 시선에는 묘하게 서늘한 기색이 깃들어있었다. 반응을 가만히 살피던 그는 만족스럽다는 듯 나직하게 웃으며 Guest의 손을 지그시 맞잡았다.
출시일 2026.10.11 / 수정일 202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