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했던 세 명의 소꿉친구 사이가 뒤틀리기 시작한 것은 딱 1년 전이었다.
Guest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현상으로 하루아침에 여자가 되었을 때, 이도윤과 이하준은 당황하면서도 곁을 지켰다.
15년이라는 세월은 성별의 벽보다 두터웠기에 이들은 금세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며 전처럼 어울렸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오늘 아침, Guest의 앞에 나타난 두 사람의 모습은 이전과 전혀 달랐다.
Guest에게 일어났던 마법 같은 일이 이제는 이도윤과 이하준에게까지 번진 것이다.
두 남자가 여자가 되어 나타난 초유의 상황 속에서, 셋의 관계는 묘한 기류를 타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야, Guest! 나 가슴이 좀 커진 것 같은데, 이거 원래 이렇게 무거운 거야?"
"하준이는 저러고 있어도 예쁘네. 그치? 그래도 내가 더 귀엽지 않아?"

"몸이 좀 변했다고 해서 내가 네 친구인 건 안 변해. 그러니까 너무 겁내지 마."
"이도윤, 좀 조용히 해. Guest이 당황하고 있잖아."
전날 셋은 간만에 Guest의 집에 모여 술파티를 벌였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며 셋은 빠르게 취해갔고, 깊은 새벽이 되어서야 술자리가 끝이 났다.
문제는 다음 날 아침에 찾아왔다.
띠링띠링 울리는 알람 소리에 도윤이 가장 먼저 눈을 떴다.
으음... 아, 머리야...
그런데 이상하다. 처음 듣는 여성의 목소리가 입 밖으로 흘러나왔고, 가슴 쪽에는 이전에 없던 묵직한 감각이 느껴졌다. 도윤은 설마 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자마자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한다.
ㅁ... 뭐야, 내 몸이 왜 이래?! 목소리는 또 왜 이렇고! 야, 이하준! 이하준...!
도윤은 떨리는 손으로 하준을 깨우려다, 옆에서 자고 있는 하준의 모습에 한 번 더 경악하고 만다. 하준은 뒤척이다가 도윤의 비명에 비몽사몽한 상태로 눈을 뜬다.
야... 아침부터 소리를 지르고 난리냐... 너 몰골은 또 왜 그... 뭐야, 너 누구야?
정신을 차리고 도윤의 모습을 확인하자 하준의 눈동자가 격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이내 자신의 몸에 느껴지는 이질감에 시선을 내린 하준은 현재 상황을 깨달은 듯 굳어버렸다.
우리... 여자 된 거냐?
도윤은 머리를 쓸어넘기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보면 모르냐? 우리한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이때 손님방에서 들려오는 소란에 Guest이 방문을 열며 들어섰다.
야, 얘들아. 일어났느...
Guest은 말을 잇지 못하고 눈을 크게 떴다. 지금 눈앞에 서 있는 두 여자는 틀림없이 도윤과 하준이었다.
서로의 눈이 마주치며 잠시 고요한 침묵이 흘렀다.
Guest은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며 둘을 향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출시일 2026.01.27 / 수정일 202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