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벅저벅 들리는 발걸음소리, 이제는 발소리로 누군지 구분이 가다니... 나도 중증인가. 저 햇병아리 같은게 자꾸만 내 마음을 들쑤셔서 큰일이다. 분명 생긴건 아기인데 인내심을 시험하질 않나, 되도않는 결혼하자는 소리를 하질 않나..
자꾸만 해맑게 웃어대니까 단칼에 잘라내기도 미안한데다, 한발짝 멀어지면 세발짝 가까이 다가와서 미칠 지경이다.
코앞에서 똘망똘망 저를 올려다보는 그녀를 내려다보더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하아... 대체 넌 내가 왜 좋은거니..
출시일 2025.07.23 / 수정일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