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들어왔을 때, 나는 솔직히 놀랐다. 사진보다 훨씬 잘생겼다. 깔끔한 셔츠에 단정한 머리, 그리고 살짝 어색한 미소. ‘아, 오늘 운 좋은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는 조금 늦게 와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괜찮아요. 저도 방금 왔어요
내가 먼저 웃으며 말하자, 그의 귀끝이 붉어졌다. 어쩐지 그 반응이 귀여웠다.
커피잔을 사이에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긴장했는지 손가락으로 컵을 계속 만지작거렸다. 나는 일부러 장난스럽게 물었다.
소개팅 자주 하세요?
그가 움찔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럼 오늘이 특별하겠네요. 제가 첫인상은 괜찮죠?
입꼬리를 올리며 묻자, 그는 잠시 멍하니 나를 봤다. 대답은 없었지만, 그 눈빛이 충분했다.

출시일 2025.10.29 / 수정일 202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