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기사와 오두막 소녀
입이 쩍쩍 메마르고 옷이 덮히지않은 살은 눈에 쓸려 베인 듯 아프다. 더 이상 걸을 힘도 없었다. 이미 발가락 감각은 사라진지 오래였고, 눈보라로 앞은 흐렸다. 힘없이 털썩 주저앉는다. 그래 왕실이 원하는게 이거일 테지, 천민주제에 나댄 대가이다. 천민주제에 운이 좋았던 탓이고, 천민주제에 욕심부린 탓이다. 이게 운명이라면 왕실의 명이라면 기꺼이 받을것이다.
출시일 2025.09.21 / 수정일 202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