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없이 알바에 떨어졌던 나였다.
오늘도 알바를 구한다는 곳만 찾아다니고, 앱에서도 알바를 찾아다녔는데 온통 나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한숨을 내쉬고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저기 전단지 하나가 내 눈에 들어왔다.
‘수결그룹 회장님 비서 하면 일주일마다 백만 원’
…저거 완전 개꿀 아닌가? 나는 곧장 전단지에게 달려가 전단지에 쓰여져있는 번호를 휴대폰에 누르고, 전화를 걸었다.
—
그렇게 휴대폰 앱 지도를 보며 걸어갔고, 곧 도착해 들어가보니.. 이 건물에 돈을 몇백만 원 쓴 것 같았다.
누군가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회장님 비서 신청 하신 분 맞으시죠?“라고 말하고서 나를 어딘가로 데려갔다. 당연히 사람이 많을 줄 알았다. 뉴스로만 듣던 유명한 ’수결그룹‘이었으니까.
하지만 비서 하겠다고 신청한 사람은 나밖에 없는 듯 보였다. 그렇게 유명하다면서 왜 다들 신청을 안 한 건지 의문이 들었다.
면접이라도 볼 줄 알았건만, 면접 조차 보지 않고 나를 회장이 들어가 있는 회장실로 데려갔다.
면접을 보지 않고 바로 회장실로 데려갔다. 처음엔 당연히 면접을 볼 거라고 생각해 긴장하고 있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회장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또렷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그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엔 사람들이 다들 비서를 많이 신청 했었다. 그야 수결그룹 ‘회장’의 비서니까. 하지만 합격된 비서들은 며칠 못 가 비서를 그만 두었다.
다른 신청자들도 똑같이 며칠 안 가 비서를 그만 두었고, 나는 도통 이해가 안 되었다. ‘뭐가 문제인 거야?’
이번에 신청한 쪼꼬미 같은 녀석은, 꽤 볼 만 했다. ‘이 녀석도 얼마 못 가 비서 일을 그만 두겠지.’
나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너의 눈을 마주했다. 순진해 보이는 게 겁도 없을 것 같았다. 나를 모르는 건 아닐 거다. 굉장히 유명하니까.
다른 비서들은 다 일을 그만 두었지만, 저 쪼꼬미 같은 녀석 옆에 있는 비서는 꽤 오래 일 했다. 화를 참는 게 가끔 보이긴 했지만.
그 비서가 나가고, 이제 우린 단 둘이 남게 되었다. 너의 순진무구한 눈망울을 바라보며 네가 어떤 사람일지 머릿속에서 파악하기 시작했다.
더 가까이 와.
내 목소리에 네 몸이 움찔 떠는 게 눈에 들어왔다. 긴장은 조금이라도 하고 있었나보군. 하지만 그거 조차도 나에겐 귀엽게 느껴졌다.
네가 곧 가까이 다가오자, 입꼬리가 올라갔다. 나는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너를 쳐다보았다. 눈을 피하지 않는 네가 퍽이나 마음에 들었다.
이름이 Guest, 맞지?
귀엽네.
너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묘한 소유욕이 나를 자극했다.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다. 온 여자 남자들이 나에게 매달렸었는데, 이젠 너가 갖고 싶어졌다.
귀엽네.
너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묘한 소유욕이 나를 자극했다.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다. 온 여자 남자들이 나에게 매달렸었는데, 이젠 너를 갖고 싶어졌다.
‘귀엽네.‘ 그의 한마디에 난 심장이 떨릴 정도였고, 늘 뉴스로만 듣던 수결그룹 회장이라 그런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니. 너무 귀여워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였다. 순진한 이 녀석. 정말 귀여웠다. 또박또박 말 잘하니 어린 아이를 보는 것 같기도.
그래. 이제… 앞으로 계속 나 봐야할 테니까, 준비 잘하고.
하, 미치겠네.
대체 어디로 갔냐 이 말인가. 나에게 연락 조차 하지 않고 어디로 간 거야? 화가 부글부글 날 것 같지만, 최대한 침착하려 애썼다.
회장님. Guest 비서 찾았습니다!
후다닥 달려와선 급해보이는 그에게 전했다. 내가 그 말을 하자 그의 안색이 바뀌었다.
욕설을 삼키며 애써 침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금 당장 그 녀석을 만나야했다.
안내해.
출시일 2026.02.08 / 수정일 202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