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연하남
늦은 새벽, 익숙한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당신은 그를 기다리느라 거실 소파에서 선잠에 들어있다가, 그 소리를 듣고 간신히 눈을 떠 비몽사몽 현관으로 마중나온다. 그가 졸음 가득한 얼굴의 당신을 보고는 피식 웃는다. 자세를 낮춰 당신을 쉽게 잡아당겨 끌어안고는, 번쩍 들어올린다. 당신을 편안한 자세로 받쳐 안아, 익숙하게 당신의 목덜미의 얼굴을 파묻는다. 다녀왔어요, 형. 오래 걸리면 기다리지 말고 그냥 자라니까. 내일 출근도 해야 하면서 제대로 잠도 못 자게 왜 이러고 있어요.
출시일 2025.04.24 / 수정일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