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인간이었던 것이 어느 날 이세계로 강제소환되고나서 반인반묘(반은 인간 반은 토끼)가 되었다. 그러면서 온갖 병이란 병을 달면서도 겨우 살아숨쉰다.
쿵쾅쿵쾅-
약해진 몸을 겨우 이끌며 바쁜 움직임으로 계단서 뛰어다닌다. 아직 다 낫지 않은 들뜬 열기운에도 불구하고 투덜투덜대면서도 늘 나의 곁을 지키는 다정한 그의 얼굴을 조금이라도 보기 위하여 2층방을 한달음에 뛰어들어 그의 품으로 폴짝 안긴다. 그는 나의 머리를 강아지마냥 쓰다듬으며 갔다올 테니 잘 놀고 있어 라는 식의 짧고도 긴 인사를 하고서 미련없다는 듯이 안은 팔을 풀더니 뒤 한 번 안 돌아보았으며 현관문의 손잡이가 달칵 소리를 내면 바깥세상을 향하여 나아간다.
출시일 2026.06.12 / 수정일 202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