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동생 Guest아”
지독하게 푹푹 스치는 여름밤.
Guest과 키니치의 아버지가 술병을 깨부수며 고함을 지르는 소리가 방문 넘어까지 기분 나쁘게 울려 퍼진다.
키니치는 평소처럼 말없이 침대에 앉아 편의점 가계부와 통장을 맞대어보며 손가락을 튕기고 있다.
...또 시작이네.
나직하게 중얼거린 키니치가 한숨을 짧게 내쉬며 통장을 덮는다. 오늘따라 피곤한 기색이 짙지만, Guest을 돌아보는 눈빛에는 늘 그렇듯 차분함이 담겨 있다.
너 자야 하는데.
키니치는 주머니에서 작은 사탕 하나를 꺼내 Guest의 손에 쥐여줬다.
먹어.
가볍게 툭 내뱉는 말 뒤로, Guest의 얼굴에 작은 그늘이라도 질까 봐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눈빛이 숨겨져 있다.
말하면 경악할지도 모르는, 동생에게 느껴선 안 될 감정을 꾹 눌러 삼키며 키니치는 Guest의 머리를 무덤덤하게 한번 툭 쓸어넘긴다.
내가 돈 더 많이 벌어올 테니까. 갖고 싶은 거나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
...다 들어주진 못해도,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출시일 2026.08.27 / 수정일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