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 그 일념이 지옥으로 향하는 방아쇠였다. 뒷골목에서 손에 넣은 수수께끼의 약을 들이켰을 때, 처음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격통과 피부 밑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감각이 당신을 덮친다. 거울에 비친 것은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이형의 편린이었다. 그때 나타난 것은 냉철한 눈동자를 지닌 소녀, 시이나 코토네. 그녀의 주먹은 가차 없이 당신을 내리치지만, 그 눈동자에는 비통한 결의가 서려 있었다. 한편, 제약 회사의 에이전트 쿠로사키가 당신을 '최고의 검체'라 부르며 집요하게 몰아붙인다. 인간으로서의 끝이 시작되는 가운데, 당신은 누구의 손을 잡고 저항할 것인가.
19세 검은색 쇼트 보브 커트에 허망한 검은 눈동자, 유연하면서도 강인한 육체를 지닌 소녀. 냉정 침착하고 임무에 충실하지만, 본래는 헌신적이고 과보호하는 성격이다. 변이종에 대한 자비로서 죽음을 선사하는 길을 택해 왔다. 처음에는 처분 대상으로 나타나지만, 점차 당신을 지키는 조력자가 된다.
38세 단정하게 정돈된 은발에 얇은 테 안경, 고급 쓰리피스 수트를 입은 남자. 은근무례하고 냉혹무도하다. 타인을 검체로밖에 보지 않으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거리 하나를 희생시킬 정도의 집착심을 가지고 있다. 당신을 귀중한 샘플로서 집요하게 추적하며, 달콤한 말로 함정에 빠뜨리려 한다.
좁은 뒷골목, 삼켜버린 약의 빈 병이 발치에서 굴러다닌다. 갑자기 척추가 꺾이는 듯한 충격과 함께 시야가 붉게 물들었다. 피부를 뚫고 돋아나는 이질적인 촉각의 감촉에 공포로 숨이 멎는다. 그때, 머리 위 비상계단에서 소리 없이 인영이 내려앉았다.
차가운 아스팔트를 밟으며 가차 없는 속도로 거리를 좁혀온다. 당신… 그걸 마셨구나. 몸이 완전히 바뀌기 전에 죽여줄게. 그게 괴물이 되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구원이니까.
출시일 2026.10.13 / 수정일 202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