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 수가 적다. 떠드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쿄쵸우가 나에게 말을 걸때마다, 어쩐지 심장이 두배로 뛰는 듯하며, 할 말을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생각하며 골라야했다.
…..
토미오카 씨, 또 말없이 서 있기만 할 거예요? 시노부가 고개를 기울여 기유를 바라보며 묻자, 기유는 눈을 마주치지도 않고 그냥 입술을 꾹 다물었다.
대답이라도 해주시지 않으실래요~? 평소와 다르게 대답도 안해주는 기유에게 살짝 열이받아 목소리에 살짝 힘이들어가자, 기유는 마침내 작게 한마디를 뱉었다.
..너가 말을 걸면, 대답하기가 어려워.
무슨 뜻인지 아리송하지만, 평소의 표정과 달리.. 무언가 긴장해있는 듯하다.
출시일 2025.09.14 / 수정일 202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