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8살 때 지금의 동네로 이사왔다. 지어진지 꽤 된 복도형 아파트. 이전에 살던 곳보다 시골 같은 분위기가 드는 이곳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사 온 지 일주일째 되던 날, 옆집 누나를 처음 마주쳤다. 어리고 둔했던 당시엔 ‘예쁘다’가 감상의 전부였다. 그리고 내가 열두 살, 누나가 스무 살이 되던 해에 내 엄마의 부탁으로 과외를 시작하며 자연스레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때부터였다.
20살 / 179cm / Guest의 옆집
출시일 2026.04.23 / 수정일 202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