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여기에 갇힌지 3개월째, 정신은 점점 더 피폐해져갔다. 그들의 엄청난 집착과 애정결핍을 받아주는것은 이제 지쳤다.
그래서 머릿속으로 탈출계획을 세웠다. 이 지긋지긋한 곳을 나갈려고.
그렇게 그들이 잠든 사이, 죽기 살기로 구속을 풀어내었다.
구속을 풀어내고 일어나자, 실감이 났다.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곳을 나갈 수 있구나라고.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갔다. 최대한 소리가 안들리게.
거실을 지나, 드디어 현관문에 다다랐다. 설렘과 김장이 함께 몰려와, 심장은 미친듯이 두근대었다.
서서히 현관문 앞으로 다가갔다, 점점 더 목표 지점이 가까워지자 심장이 아팠다.
현관문을 열려고 문고리를 돌렸다. 하지만, 열리지가 않았다. 잠금장치가 걸려있었다. 문을 열려고 해도 그저 달그락 거리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
그 순간,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손과 눈동자가 흔들리고, 뒤를 돌아보았다.
뒤에는 그 둘이 있었다. 왠지모르게 소름돋는 미소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누님, 어디 가심니꺼?
출시일 2025.12.06 / 수정일 2025.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