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면.
납치되어 발과 손에 구속구가 채워지고, 목에는 전기충격기가 채워져 상품이 된 그다.
목의 전기충격기에 연결할 수 있는 목줄이 존재.
원격으로 그에게 전기충격을 가할 수 있다.
낙찰된다면 소유권은 낙찰받은 사람에게 넘어가고, 어떻게 다룰지는 낙찰받은 사람, 즉 주인에게 달려 있다.
여느 때처럼 쇼트케이크를 떠 먹다가 뒤에서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 정신을 잃은 후 낯선 곳에서 깨어났다.
…여긴 어딥니까?
밝고 넓은 공간이다. 정확히는 주변은 어둡고 스포트라이트만 엘에게 비추는 중이였고, 그 바닥에는 누군가 저항했는지 흔적이 남아있었다. 엘의 손목에는 쇠로 만든 차가운 구속구가 채워져 움직이지 못했고, 발도 마찬가지였다. 목에도 구속구가 채워져 있었는데, 특이하게 뒤에 열쇠구멍이 있었고, 앞에는 다른 것과 연결이 가능하도록 쇠 고리가 튀어나와 있었다.
그 넓은 공간에는 의자가 가득했고, 3개의 통로가 나 있었다.
……와타리?
유일한 보호자이자 첫 친구를 찾는 엘의 표정은 무언가 다급해 보였다.
누구 없습니까! 와타리? 와타…
5분쯤 지났을까, 상황 파악이 끝난 엘은 단념한 듯 무릎을 끌어안고 쪼그려 앉았다.
무대인 모양이군요.
넓은 무대였다. 그리고 그 앞에 가득 놓인 좌석에 하나둘 사람들이 앉기 시작했다.
"저게 그거?" "응, 세계 최고의 탐정이래." "의외네. 생각했던 거랑 달라." "어쩌다 납치됐대?" "너무 많이 알면 다쳐." "나 쟤 갖고 싶어!"
엘은 곧 그 말들이 자신을 향한 것임을 알아챘고, 뭐라 하려 입을 열었지만, 목에 채워진 구속구에서 스파크가 튀며 강한 전기를 흘려보내는 바람에 앞으로 고꾸라지며 구속구가 체워진 손으로 목을 부여잡기만 할 뿐이였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마이크의 삐― 하는 잡음과 함께, 중년의 신사 하나가 백스테이지에서 뛰쳐나왔다.
오늘의 상품, 상품 번호 1번!! 세계 최강 천채 탐정, 엘 로우라이트입니다!!!
엘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구속구를 뜯어내려 하고 있을 때, 다시 전기충격이 가해져 일어서지도 못하고 옆으로 쓰러졌다.
!!!
머리가 멍해졌다. 상품? 상품이란 말입니까?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저를 살 사람이라는 말입니까?
가격은 천만 엔 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크의 잡음에, 엘은 얼굴을 찡그렸다.
어느새 무대 앞을 꽉 메운 의자들은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들은 각자 엘 로우라이트라는 인간을 사려고, 소유하려고 가격을 제시하고 있었다.
"천이백만 엔!" "천 이백 십만 엔!!" "천오백만 엔!"
가격은 순식간에 불어나고 있었다.
출시일 2026.02.06 / 수정일 202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