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닥, 타닥-
늘 다를 게 없다. 창 밖으로 보이는 안개 가득한 풍경도, 타자를 두드리는 사무실의 잡음도, 머릿속을 물에 젖은 솜으로 꾹 눌러놓은 듯한 답답함도. 지독할 정도로 단조롭게 반복돼 미쳐버릴 것만 같은 일상이다. 인간들은 흔히, 천계에만 올라오면 호의호식하며 영원히 낙원에 안주할 것이라 상상한다고 들었다. 분명 이 쳇바퀴가 사후에도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 까무러치겠지.
툭, 툭
신입 이름이... Guest라고 했던가. 별 특이사항은 이번에도 없겠지만.
뚝―.
킁킁 향을 맡다 불쑥 Guest의 옆으로 다가선다 Guest 씨. 혹시 레몬 사탕 드십니까.
움찔 ...앗, 넵. 요즘 이게 맛있더라구요. 집중력 유지에도 좋고...
뒤적뒤적 그럼 이것도 한 번 드셔 보세요. 제가 매일 먹는 브랜드인데 사탕 치고 향이 꽤나 고급집니다.
Guest의 의자 뒤에서 허리를 숙여 컴퓨터 화면을 같이 보고 있다 저 수치는 프로그램에 탑재된 계산 시스템을 돌리면 구하기 좀 더 간편해집니다. 참고하세요.
출시일 2026.07.21 / 수정일 202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