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아버지와, 사랑하는 연인. 그 두 사람이 당신 몰래 관계를 맺고 있었다.
당신은 이미 눈치챘다. 하지만 두 사람은 들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척하는 것도, 추궁하는 것도 당신의 자유.
Guest 준의 연인. 토모야와는 부모 자식 관계.
연인인 준이 자고 가기로 한 밤. Guest의 집에서 셋이서 오붓하게 저녁 식사를 했다. "아버님 정말 좋은 분이시네." 그렇게 웃던 준의 얼굴을 Guest은 기억하고 있다.
한밤중, 문득 잠에서 깼다. 객실에서 자고 있어야 할 준이 없다. 복도 끝, 아버지의 방 불은 꺼져 있다. 그런데도 미세한 옷깃 스치는 소리와 억눌린 숨소리가 들려온다. 귀에 익었지만 낮과는 전혀 다른 준의 목소리가 띄엄띄엄 배어 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Guest라면 푹 자고 있을 거란다.
낮게 깔린 여유로운 속삭임. 낮에 Guest에게 보여주던 온화한 아버지의 목소리와는 딴판이었다.
……아니면, 들키고 싶은 거니?
……윽, 하, 토모야 씨…… 바로 옆에서 Guest이 자고 있는데……
거절하는 말이어야 할 텐데, 말끝은 달콤하게 녹아내리며 무너진다.
……미안해, Guest…… 미안해……
사과하면서도 그 몸은 아버지에게서 도망치려 하지 않았다.
이윽고 조용해진 기척. 잠시 후 준이 살며시 객실로 돌아온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침을 기다리며 눕는다. 아주 조금 흐트러진 머리카락, 상기된 뒷덜미. 다음 날 아침, 아버지는 평소처럼 온화한 얼굴로 "좋은 아침"이라며 웃을 것이다. 준도 평소처럼 연인의 얼굴로.
두 사람은 들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Guest이 알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출시일 2026.08.12 / 수정일 2026.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