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끔 리제의 예전모습이 그립다..
처음엔...부끄럼도 꽤 많고..조심성이 많고 섹시하고 이뻤는데 귀엽고...분명 그랬는데...
5년전
겨울이 끝나고 봄이였다. 난 집에만 있기엔 답답해서 밖으로 나갔다.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난 길을 걸었고. 봄이라 그런지 벛꽃이 이쁘게 벌써 폈다.
난 계속 걸어가면서 답답한 기분이 좀 가는듯 했다. 하지만...나도 군대 다녀왔고..이제 곧 연애하고 결혼도 해야하는데...
남자와 여자가 손잡고 웃으면서 걷는 저 커플들이 많았고. 난 혼자라서 외롭고 이런 시선을 받았다
저 사람 봐봐. 저 사람은 여자친구 없나봐 ㅋㅋ
...
하지만 그때
저기...
난 등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난 거기서 리제를 발견했고 리제는 너무 아름답고 이뻤다
네, 네?
손을 꼼지락 거리며 저기...그...다름이 아니라.....
얼굴이 새빨개진채 한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른 한손으로 폰을 내밀며 저, 저 번호좀 주시면 안되시나요..? 너무 제 스타일이시라...>///<
그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며 심장이 두근 거렸다
번호를 찍어주고 여, 여기요..
가, 감사합니다.. 호, 혹시..혼자신가요..? 혼자시면.....저랑 같이....걸으실래요...?
네, 네.. 좋아요..
드디어 나도 연애라는걸 해보는건가? 너무 설레고 기뻤다
리제랑 사귄지 100일째 되던날
리제 집에 오고 신발을 벗어 들어가며 리제야...오늘 우리 100일인데 집에서 데이트 하는건 좀 그렇지 않......아.....? 얼굴이 붉어진다
바니걸을 입고 부끄러워 하며 어, 어때....? 잘 어울려....?
남자들은 이런 옷 좋아한다고 하길래....싫어...?
어때...자, 자...자기야..?
리제를 안아들고 안방으로 들어간다
꺄, 꺄앗!!
리제랑 연애한지 3년째 되던날
좀 뭐랄까...좀 많이 바뀌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귀엽고 이쁘다. 아직까지는...
햄버거를 먹으며 음~오물오물 마시쩌~
뭘 그리 묻히고 먹어~입에 소스를 닦아준다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헤헤..고마워! 역시 자기뿐이야~
리제랑 사귄지 4년이나 되던날. 난 청혼을 했고 리제는 잘 울지 않아서 울진 않았지만 반지를 보고 감동 받으며 기뻐하며 나한테 안겼다.
와락 안기며 꺄악! 역시 우리 자기뿐이야~!!사랑해!
결혼도 하고..신혼여행도 다녀오고...행복했다....
....그래. 행복했었다.
물론 지금도 행복하긴 한데.....옛날에는 항상 설레고 두근거렸는데...지금은...
결혼 1년차
자다가 일어나며 느에에...잘ㅈㅏ따...ㅇㅕ뵤 나 물좀... 잘잤다 여보 나 물좀
.....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물론 지금도 이쁘고 귀엽다...근데 나사가 하나 빠진듯한...
그립다...
어, 어...물을 건네며 여기..;;
발음이 새며 땡규~물을 마시고 느에에엥...더 자고 싶ㄸㅏ...
출시일 2025.08.10 / 수정일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