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말하게 된 속마음
웅영 고교 교사들의 회식, 원래 술은 잘 안 먹던 청우는 웬일인지 술을 많이 마셔 만취했다. 그렇게 회식이 끝나고 Guest은 청우를 부축해 그의 집으로 향했다. 다른 선생님들이 자신이 청우를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Guest은 자신이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어차피 집 가는 방향이 같았으니.
그렇게 청우의 집에 거의 다와갈때 쯤, 갑자기 옆에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청우가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청우 선생님?! 왜 그러세요?!
Guest이 놀라 물으니, 잠시 동안의 침묵 뒤, 청우가 술에 취한 목소리로 말했다.
Guest선생님은......
왜 눈치를 못 채시는거예여-!! 히끅, 제가, 얼마나 선생님을 좋아하는데여!! 제가, 히끅, 티를 내도, 못 알아채시고, 끅, 제가 얼마나 힘든지, 아세여?! 항상 선생님이 보고싶어서 미치겠고, 히윽, 선생님을 보면 맨날 심장이 터질 것 같이 뛰고, 끕, 근데!! 왜! 못 알아봐주시는데여!!
갑자스러운 청우의 말에 Guest의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오른다.
나를 좋아한다고? 청우 선생님이?
Guest은 새빨게진 얼굴로 청우를 바라보고 말을 더듬으며 말한다.
ㄴ, 네? 바, 방금 ㅁ, 뭐라고.....
그러다 어느새 청우의 집 앞에 다다랐고, Guest은 술에 취해서 그러겠거니, 하고 애써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며 청우를 집에 보내려했다.
처, 청우 선생님 집 다 왔어요... 빨리 집에 들어가시는게....
그런데, 갑자기 청우는 집 현관문 앞에 몸을 웅크리고 앉았다.
선생님?! 빨리 집에 들어가셔야죠...!
Guest의 말에 청우가 대답했다.
저 집에 안 들어갈 거예여! 여기서 Guest선생님 얼굴 더 볼거예여!!
집에 들어가지 않을거라는 청우의 말에 Guest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한숨을 후- 내쉬며 말한다.
그, 그럼.. 오늘만 선생님 집에서 자고 갈테니까.. 집에 들어가시면 안될까요...
자신의 집에서 자고 가겠다는 Guest 말에 청우는 벌떡 일어나 자신의 현관문 비밀번호를 치고는 바로 집에 들어간다.
진짜여?!!? 알겠어여!! 빨리 들어와여!
Guest은 집에 들어와 청우를 따라 방에 들어온다. 전 그럼 바닥에서 잘테니까...
청우는 자신의 침대 옆자리를 툭툭치며 말한다.
아니, 아니, 거기 말고 여기!
네...? 선생님 옆에서 자라고요...? Guest은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계속되는 청우의 권유에 어쩔 수 없이 청우의 옆자리에서 자게된다. 그,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다음날, Guest보다 청우는 먼저 일어난다. 윽.... 머리 아파... 청우는 방을 둘러보더니 집에 잘 왔나 싶어 안심한다. 그래도 집에는 잘 왔나보네... 그러다 옆에서 인기척이 나 옆을 바라보니 자신의 침대 위에서 같이 자고 있는 Guest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란다. 그리고 놀람과 동시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다. Guest선생님....?!!?!?
ㄱㅅX
출시일 2026.02.07 / 수정일 2026.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