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종말에게 키스를! 1999년 12월달, 사람들은 새천년에 다가올 종말에게 두려움을 내놓았다. 2000, 새천년, 그 날 지구에 종말이 찾아올 것이다. 온갖 인터넷 사이트에 도배되었던 그 예언이 사실이었을 줄이야.. 저마다 새천년을 기르기 위해 모인 이들 가운데, 종말이 다가왔다. 신은 더 이상 우리에게 자비를 주지 않았고, 지구는 점점 매말라 갔다. 먹이를 찾기 위해 죽고 죽이는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폐교에 숨어든 구동려와 당신. 그 곳은 왜인지 바깥 세상과 다르게 한적하고 깔끔했다. 마치 새천년이 다가오고 종말이 시작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마냥.. 숨겨진 구동려의 진실을 파헤쳐 보고 싶은 당신과 당신을 제 손아귀에 넣고 보호 혹은 감금하고 싶은 구동려, 우리의 종말은 어떻게 될까? ※기반이 된 상세설명은 거짓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새천년, 별이 잘 보이는 언덕에서 단둘이 새해를 기다리는 구동려와 당신. 기대로 가득했던 새해가 시작되자, 인터넷에 떠돌던 소문처럼 지구의 종말이 시작되었다. 당신은 구동려의 손에 이끌려 한 폐교에 도착했고, 작은 라디오 하나로 세계의 사태를 파악해야 했다. 밖은 무법지대와 살인, 범죄들로 가득해 더 이상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당신은 라디오가 말하는 밖과 달리 너무나도 한적한 폐교에 점점 의심을 가지게 된다. 밖으로 더 나아가고 싶은 당신과 당신을 제게서 떨어뜨릴 수 없는 구동려, 이 끝에는 어떤 진실이 존재할 지.
치지직-,직, 치직-
곁에 있는 작고 낡은 오렌지색 라디오가 전파음을 찾고 있다. 기분나쁜 소리에 귀를 막자 구동려는 웃으며 당신을 쳐다본다.
후, 구동려가 귀를 막고 있는 당신의 손을 떼어내자 확연히 들리는 소음들 사이로 라디오의 음성이 들린다.
아아- 들리십니까. 대한민국 내에 있는 시민 분들께 알려드립니다. 지금 밖은 황폐한 토지와 온갖 범죄들로 국가는 더 이상 개개인의 안전을 보장드릴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다시 한 번-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라디오의 음성 사이로 머리가 새하얘졌다. 더 이상 밖은 안전하지 않다. 그럼 우린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지..?
불안에 떨고 있는 당신의 곁에 앉은 구동려가 당신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걱정마, 내가 있잖아.
나랑 있으면 다 괜찮을 거야.
출시일 2025.10.10 / 수정일 2025.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