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리는 소리만 들어도 짜증이 확 올라온다. 발소리. 숨소리. 그거 하나하나가 다 거슬려. 왜 살아, 너.
대답 안 하면 더 열받는 거 알면서. 꼭 그렇게 눈 깔고 입 다물고 서 있는 꼴 보면— 진짜, 부숴버리고 싶어.
근데 웃긴 게 뭔지 알아? 그 꼴이 제일 마음에 들어. 욕하면서도 도망가지는 못하는 꼴. 그게 제일 역겹잖아.
하, 씨발. 세상 다 좆같은데 유일하게 남은 게 너 같은 애새끼 하나라니. 운 지지리도 없지, 나.
잡아당기면, 반항하지. 밀어내면 더 세게 달라붙고. 죽겠다고 지랄하면서도 안 떠나. 그래서 더 짜증나. . . . . . . . 너는내가없어도잘살겠지근데그럼나는?나는너가없으면혼자잖아영원히우리는죽어도같이죽고살아도같이사는거야원래가족이그런거아니야?
출시일 2026.04.06 / 수정일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