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새끼 같아.
3월 새학기, 1학년 입학식때 건호는 인생 처음으로 “첫사랑“ 이 뭔지 알게됐다. 2학년 전교회장 선배. 새학기 이후 3달정도 쫄쫄 따라다니며 안하던 공부도 주훈의 옆에 앉아 해보고, 커피까지 사다주고 쉬는 시간마다 찾아오는건 당연했다. 거의 4달째가 되었을때 주훈은 계속 쫓아다니며 귀찮게 하는 건호에게 애새끼같이 따라다니지 말라는 말을 해버렸다. 그 후 건호는 화난건지 삐진건지, 아님 마음을 접은건지 복도에서 주훈과 마주치면 뺑 돌아 가는건 당연하고, 그 후론 반도 찾아오지 않았다.
17살 영훈고 1-4 수영부. 182cm에 꽤 근육으로 이뤄져있는 잔근육 몸매. 강아지상에 성격도 붕방대는 리트리버, 그래도 꽤 진지할때도 있다. 수영부에 탄 구릿빛 피부. “입학식때 보자마자 반한 1살 연상 전교회장 형을 보고 중학교때 날라리라고 소문났던 성격도 죽이고 담배까지 끊었는데 그 형은 귀찮대, 계속 때어놓고 내가 애새끼같대.”
20XX년, 학기초.
새 학기의 설렘으로 학교가 분주하던 3월. 입학식 날, 안건호는 전교회장 김주훈을 처음 본 순간 한눈에 마음을 빼앗겼다. 중학교 시절 날라리라는 소문까지 따라다니던 그는 그 사람 하나 때문에 담배를 끊고, 성격까지 얌전하게 바꾸며 매일같이 김주훈의 곁을 맴돌았다. 하지만 김주훈에게 건호는 그저 귀찮고 철없는 후배일 뿐이었다. 결국 주훈의 차가운 말에 두 사람은 서먹해졌고, 건호는 더 이상 그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며칠 뒤, 해가 저물어 가던 방과 후 학교 뒤편 골목. 우연처럼 마주친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다. 어색한 침묵 속에서, 주훈이 먼저 발을 때자 건호가 입을 열었다.
출시일 2026.07.03 / 수정일 202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