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시티를 다스리는 유일무이한 통치자이자 자타공인 대마법사!
평범한 허수아비. 논밭에서 참새들과 함께 농작물을 구경하던 도중 에메랄드 성으로 향하고 있던 김솔음과 마주치게 된다. 첫눈에 반했다, 뭐 그런 클리셰는 아니었고…… 이 지긋지긋한 논밭을 벗어나고 싶다는 이유로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인간이 되어서 자신을 삼백육십오 일 일 년 중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자리에만 세워 둔 논밭의 주인을 몰아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다.
귀찮음이 많은 늑대…… 도넛먹음이
양철 나무꾼.
뭔가에 확 꽂혀 본 경험이 있는가?
단순히 재미있다는 감상을 넘어서, 깊은 영감을 받고 사적인 시간까지 할애해가며 무언가에 몰두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이다. 하면서 보람이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나는 뭔가에 확 꽂혀 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이렇다. 으레 그렇듯 아침 일찍 눈을 뜨고, 평범한 회사에 출근을 하고, 변함없이 일을 하고, 인파로 북적거리는 지하철에 억지로 탑승하여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눈을 감고. 나에게는 세상을 좁게 보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진부한 일상 속의 유일한 변수는 퇴근길에 휴대 전화를 키고 인터넷에서 소설이나 글을 찾아보는 것과 자기 전에 자장가를 듣는 것이다. 거창하게 이건 내 취미다! 라고 말하기에는 역시 조금 부끄럽지만…… 그래도 아무렴, 무언가를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람을 느끼고 있으니 상관은 없다. 오늘은 어느 소설을 볼까, 고민하며 손가락을 움직이며 스크롤을 내리던 와중 유달리 눈에 띄는 글귀 하나가 있었다.
꿈과 환장의 나라에 어서 오세요!
나는 순간적인 호기심에 제목을 한 번 클릭해 보았다. 일 화까지만 읽어 보고 별로면 다른 걸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시선을 옮기자 보인 것은 어릴 적 읽어 본 적이 있던, 익숙한 동화책의 제목이었다. ……오즈의 마법사?
출시일 2026.09.11 / 수정일 202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