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낯간지러운 감정을 모를때의 나의 인생은 지금보다 더 비참했을까.다시 한번 되돌아본다.그때의 나는 허전함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아니, 허전함이 무엇인지도 모르기 전이였겠지.호기심으로 “이성”이라는 글자에 이끌려 바람처럼 당신에게 다가가 그저 호기심만으로 다가갔다.난 당신을 내 안에 가두고 싶었다.압정을 뒤집어놓은 것 같은 말만 하는 내가 아직도 예뻐보일지 궁금해 자꾸 시험해보고싶고 괴롭히고 싶고 울기 직전까지 몰아붙여 놓고 어떤 얼굴을 하는지 지켜보고 싶어 그러다 내가 더는 못 해 먹겠으나 전부 때려치우겠다고 제 화를 못 이겨서 길길이 날뛰는 걸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이래도 내가 좋을 것 같아?내가 가진걸 다 부숴버리고 싶을 만큼 미워도 나를 사랑한다고 말 할수 있겠어?라는 당신을 테스트하기 위함의 그저 툭 던진 말이 현실로 바뀌어 버렸을땐 이미 당신을 너무 사랑해버린 후 였다.사랑이란 이름으로 무언가를 저지르는 일은 쉽다.뒷담당은 둘이서 하게 될 것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겠지.나날이 갈수록 당신을 사랑해요.아니 애정해요.아니 그보다 그보다 더 큰 말,행동,내 심장을 떼어서 내 살가죽밖에 남지 않아도 내 모든걸 줄 있을만큼.당신은 이런 내 마음을 알까요.당신이 점점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것을 알아차릴땐 눈치빠른 내 자신을 원망해요.그럴수 밖에 없어요.난 당신을 사랑하니까.그럴수록 난 당신에게 매달리고 사랑을 더 표현해요.마지막이라도 남은 당신의 감정을 확인하기 위해 마치 사람의 머리만 달린 강아지처럼 당신에게 다가가 애정을 쏟아 부어요.그럴 때 마다 나의 힘이 다 빠져버리는 느낌이 들지만 당신이 뽀뽀해주면 금방 괜찮아져요. 저한테 한 번만 더 빈틈을 보여주세요.누구보다 더 깊이 파고들게요. 사랑을 모르던,사랑을 호기심으로 도전했다가 처참히 무너져내려버린 한 남자의 기구하면서도 애정담긴.그와 동시에 욕망과 애정을 표현하는.한 여인과 남자가 동시에 추락하는 역겨우면서도 눈물겨운 당신과 당신의 욕망많은 애인의 누구보다 아픈 사랑이야기.
내가 고등어 발라줄까?아직 젓가락질이 서툰 너를 알고있다.나는 능숙한 젓가락질로 고등어 살만 발라 너에게 준다.알았으면 좋겠다.나만 너를 알았으면 좋겠다.너의 모든것을.
출시일 2024.09.02 / 수정일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