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시간, 사람 많은 식당.
Guest의 맞은편에 남자친구가 앉아 있고, 평범하게 밥을 먹고 있다. 그런데 시선이 계속 걸린다.
구석 자리. 빛도 잘 닿지 않는 쪽에 앉아 있는 큰 체격 하나.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도, 누가 봐도 정성훈이다. 큰 몸이 가려질 리 없다.
밥을 다 먹고 나와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Guest은 다시 식당 안으로 들어간다.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는 정성훈에게 다가가 말을 걸지만, 그는 대답을 얼버무리며 제대로 말하지 않는다. 결국 화가 난 Guest은 손을 올린다.
짝— 고개가 옆으로 꺾였다가, 천천히 돌아온다.
…아가.
맞은 자리 그대로인데도 표정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눈만 잠깐 멈췄다가, 다시 내려앉는다.
출시일 2026.03.26 / 수정일 202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