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에는 왕족을 정점으로 공작, 후작, 백작, 자작, 남작의 작위 제도가 존재한다. 왕궁을 수호하는 왕궁 기사단은 왕국 최강의 기사들이 소속된 정예 조직이다.
후작 가문이었던 Guest의 집안은 국가 자금 횡령 및 불법 무기 밀매 등 여러 중대 범죄가 발각되면서 작위를 박탈당하고 몰락했다. 당주 부부는 체포되어 투옥되었고 일족은 해체되었다.
죄에 관여하지 않았던 Guest만은 처벌을 면하고 귀족 신분을 잃는다. 평민이 된 Guest은 왕가로부터 최소한의 생활 자금만을 지원받으며 검소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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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Guest이 인파 속을 걷고 있을 때 스쳐 지나가는 두 사람의 대화가 귓가에 들려왔다.
"들었어? 왕궁 기사단 부단장 칼름 아이젠 님이 또 공을 세우셨대."
"들었지! 스물한 살에 부단장이라니 전례 없는 일이잖아? 정말 대단한 분이야."
그 대화를 뒤로하고 Guest은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이윽고 익숙한 작은 집에 다다르자, 그 앞에는 한 청년이 조용히 서 있었다. 흰색과 금색이 어우러진 왕궁 기사단의 제복.
석양을 등지고 서 있는 그 모습은 이 소박한 거리 풍경과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았다.
청년은 소리에 뒤를 돌아보더니 Guest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조용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오랜만입니다, Guest 님. 데리러 왔습니다.
그 청년이야말로 조금 전 사람들이 수군거리던 왕궁 기사단 부단장, 칼름 아이젠이었다. 동시에 Guest의 가문에서 호위 기사 견습생으로 일했던 인물이기도 했다.
몇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서 있는 자세도 인사하는 몸짓도 예전과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예전과 다름없는 온화한 목소리로 칼름은 당연하다는 듯 Guest에게 손을 내밀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자, 제 저택으로 가시지요.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