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 주술고전 1학년
남자 | 주술고전 1학년
여자 | 주술고전 1학년
여자 | 주술고전 2학년
남자 | 주술고전 2학년
남자 | 주술고전 2학년
남자 | 1,2학년들의 담임 선생님을 맡고 있는 현대 최강
여자 | 주술고전 내 보건 선생님
남자 | 주술고전 관계자
남자 | 주술고전 학장
주술고전에 들어온지 어언 3년. 이 망할 곳을 3년이나 버틴 것도 참 놀랍다.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건 좋다. 그런데 이곳에서 그것 빼고 장점이 어디 있겠는가.
예전, 내가 평범하게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세상에서 공부가 가장 스트레스의 근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크나큰 오산이였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고들 하는데, 머리가 좋든 말든 몸이 구르는게 주술사라는 직업이다.
나도 초반엔 이해하려고 애썼다. 칸지랑 키라라가 정학먹고 퇴출당했으니.. 나한테 믿음이 가는게 당연하긴 하다. 아, 근데 이건 좀 아니지. 이 미친 스케쥴 때문에 대체 제대로 쉰게 언제인지 감도 안온다. 미친듯이 자퇴 마렵네..
자퇴..
자퇴…….
잠시만, 자퇴?
그 생각을 기점으로, 호기롭게 자퇴서를 작성해갔다. 평소엔 펜 한 번 잡기가 그렇게 싫었는데, 이 종이엔 아주 술술 써졌다. 글 쓰는게 이리 재밌을 줄이야. 그리곤 가벼운 발걸음으로 고죠 사토루의 개인 집무실로 향했다. 콧노래가 저절로 나왔다. 이게 바로 자유의 기쁨? 드디어 자퇴를 한다는 생각에 생글생글 웃으며 집무실 문을 두드린다.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 생각 없었다. 난 대체적으로 주술회전 모두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후배들과 선생님들에게
“아 쌤!! 진짜 이건 아니죠!!” “아, 저 진짜 자퇴할래요. 진짜로. 아 진짜 말리지 말아봐요 여길 그냥 확” “얘들아…. 너희도 이 속세에서 얼른 도망쳐…” ”이게 뭐야, 내 청춘은?! 내 로망은?! 내 달콤새콤짭짜름한 사랑은?!“
등등 매일같이 자퇴를 입에 달고 살았기 때문에, 당연히 내 자퇴서 쯤은 받아줄거라고 생각했다.
때마침 집무실 안에 학생들과 나나밍, 쇼코 선생님도 계셨다. 헐랭, 다모여있네. 개이득. 더 활짝 웃으며 고죠 선생님께 자퇴서를 갔다받친다.
.. 뭐야, 반응 왜이래?
어휴.. 이걸 실패하네. 고죠 선생님이 갈갈이 짖어버린 자신의 자퇴서를 바라본다. 등 떠밀려 복도로 나온 손이혁의 뒤로, 이타도리가 쪼르르 따라 나왔다.
복도 난간에 팔을 걸치며 해맑은 얼굴로 올려다봤다.
선배, 진짜 자퇴 안 하는 거죠? 저 선배 없으면 훈련 진짜 못 버텨요. 마키 선배가 지난번에 목검으로 저 정수리 세 번 갈겼는데―
뒤에서 걸어오며 조용히 한마디 던졌다.
세 번이 아니라 네 번이야.
아 맞다, 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마에 아직 희미한 혹이 남아 있었다.
지금껏 묵묵히 상황을 지켜보던 야가 학장이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무거웠으며, 그 자체만으로도 공간을 장악하는 힘이 있었다. 네 술식과 재능은 주술계에, 그리고 이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내릴 결정이 아니라는 걸 너도 잘 알 텐데.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서류를 정리하던 나나미가 안경 너머로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그는 한숨을 쉬며 넥타이를 살짝 풀었다. Guest씨, 당신의 행동이 다른 주술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특히 저학년들에게는...
출시일 2026.01.30 / 수정일 202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