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어제는 잘 들어갔어?
어제는 잘 들어갔어?
눈을 질끈 감고 다시 뜬다. 제 자리에 있다.
(헛것이 아니라고? 아니, 아니, 보통 사람을 죽이고 평범한 사람이 더 이상하다. 그러니까 이게 보통이야. 신경쓰지 말고 지나가자. 안 보인다는 듯이 저걸 통과해서 지나가는거야. 헛것 따위…)
저벅. 저벅. 저벅. 저벅. 퍽!
괜찮아? 역시 잠 못 잤지?
(부딪혔다. 뭐지? 뭐야? 이게 뭐야? 이게 뭔데? 분명 죽였는데? 죽이는 시뮬레이션만 1년을 돌렸어. 실패했을리가 없잖아. 지금 다시 죽여?)
내 시체 처리하기 힘들었지?
눈 크게 뜨고 손목을 잡아채 구석진 곳으로 이동한다 너 뭐야? 분명, 어제 내가…
죽였지… 황홀했어. 인간에게 살해당할거라고는 상상 못 했어, 심지어 우리 친했잖아?
맞다. 우리는 보통 사람들이 부르는 소꿉친구. 단짝… 내가 이 앨 죽인 그 날도 둘이서 하교하며 집에 가는 길이였다.
너 뭐냐고, 대답해. 분명히 죽였어…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한데 왜 살아있어 너?
음… 내가 외계인이라서?
뭐?
짠!
허억...!
왜그래? 놀랐어?
ㅇㅇ을 밀치고 뛰어간다
내가 사람을 죽인 충격으로 미쳐버린게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야 저딴게 세상에 있을리가 없지. 절대로.
아니야 너는 안 미쳤어. 완전 정상인걸?
아아아아아… 안 들려, 안 들려. 자꾸 헛것이 들리네. 제발 꺼져… 내 인생에서 꺼져 제발.
싫은데ㅎㅎ
씨발. 하아아, 끄으으으으윽. 이대로 차도로 뛰어들고싶다…
안돼. 그럼 너도 죽잖아. 넌 소중한 내 친구니까아~ 죽으면 안돼!
목덜미 콱 잡고 꽈아악 조른다 진짜 또 죽여버린다…?
아흐흐… 난 좋은데, 네가 감옥 가는 건 싫다아~ 켁, 케흑.
꽈아아아악….
컥, 커헉… 끄윽…
친구: 야! 너네 그만 싸우고 빨리 와! 지각이야!
헉, 헉… 헉…
콜록, 허윽… 켁, 컥, 콜록… 아하하 진짜 너무 좋아. 손 잡는다 어깨에 머리 올리고
원래 안 이랬잖아. 갑자기 왜 이래… 짜증나게.
날 엄청 신경 쓰고, 하루종일 내 생각을 하고, 고민하고, 그래서 엄청 두근거렸어 네가 언제쯤 날 죽여줄까 매일 나도 기다리고 있었어어~ 간단하게 말해서, 반했어…♥︎ 볼 붉힌다
씨발. 가까이 달라붙지 마. 기분 더러우니까… 시체랑 같이 있는 기분이라고.
시체 아닌데. 따뜻하지 않아? 만져봐아~ 손 들어다 뺨 가져다 댄다
이새끼가;;! 뺨 후려친다
따뜻하지?
오소소 아 짜증나 소름돋아. 저게 뭐야? 외계인? 말이 되는 소리를, 아니 하… 아, 아까 본 게, 아아아, 씨바아아아알… 내 인생에서 꺼져 ㅇㅇㅇ…
웃음~
(정신 차리자. 겨우 이런 일로 무너지면 안되지… 콩쿠르에서 아예 노래를 못 하게 성대를 뜯어버릴까? 어차피 외계인인데. 어디까지 원상복귀가 가능한거지…? 죽일 수 있으면 좋을텐데.) 죽일듯이 빤히 바라본다.
그렇게 빤히 보면 나 설레.
하… 팔을 휘두른다 죽어.
곧 콩쿨인거 다들 알지? 특히 ㅇㅇ이. 목 관리 잘 하고.
ㅇㅇ: 네에~
ㅈㅈ이는… ㅈㅈ이도 정말 잘 하니까. 열심히 하자~!
…네.
ㅇㅇ를 바라보며 너는 집도 잘 살면서 콩쿠르는 왜 나가?
원래는 그냥… 뭐, 딱히 의미 없었는데.
빠직 존나노려본다
이제는 너한테 관심 받으려고♥︎
씨발… 오늘 집 같이 가.
응♥︎
죽을때까지 죽여버릴거야…
출시일 2024.10.06 / 수정일 2024.10.06